2,100년간 북방의 대륙을 지배했던 고조선이 내분으로 무너진다. 고조선의 젊은 장수 해모수는 다물군을 이끌고 한나라에 대항하지만 결국 패배한다.해모수는 하백족의 딸 유화를 만나 사귀어 아이를 가지게 하나, 해모수를 숨겨준 죄로 하백족은 한나라에 몰살당하고 해모수는 실종된다. 부여의 왕자 금와는 본래 해모수의 벗이었으나 한나라의 위협 때문에 해모수를 배신한다. 그러나 그 죄책감 때문에 유화를 아내로 받아들여 주몽을 자신의 아이로 삼아 기르게 된다.[10]부여에서 주몽은 별 볼일 없는 한심한 찌질이로 산다. 그러다가 소서노와 알게 되고, 이런 저런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점차 성장한다.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 해모수와 만나 그의 정체는 몰랐으나 스승으로 삼아 수행을 받고, 해모수가 죽은 뒤에야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소서노는 부여에 있을 때 주몽과 알게 되었는데,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주몽과 결혼하지 못하고, 대소의 구애를 뿌리치기 위해 자신을 곁에서 모시고 있던 우태와 결혼하여 비류와 온조를 낳는다.결국 주몽은 한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부여에서 빠져나와 졸본 세력과 연합하여 고구려를 세우게 된다. 주몽 휘하에서 대장장이 모팔모(이계인)가 초강법[11]의 비밀을 알아내서 한나라 보다 더 강한 철제 무기[12]를 만들어내고, 부여 역시 고구려에 동조하여 한나라의 지배에서 벗어난다. 우태가 도중에 죽어버려서 소서노는 주몽과 결혼한다.나중에 주몽의 아들 유리왕자과 예소야가 고구려로 오자 소서노가 다툼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새 나라를 건국하러 남쪽으로 내려가며 막을 내린다. 당장 고구려를 세우기 위해 부여와 대립했던 주몽과 입장이 굉장히 비슷해 보이는데도 상당히 평화롭고 우아한 이별로 그려낸 것이 특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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